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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목할 공모주는…LG에너지솔루션·크래프톤·카카오뱅크 등 '관심'

기사등록 : 2020-12-1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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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 최대 50조원 예상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나노소재 기술 전문기업 석경에이티의 일반 청약을 마지막으로 올해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오는 2021년 상장할 대어급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 후 기업가치가 조 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급 IPO 주자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 꼽힌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이 중 상장 후 기업가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기업가치를 40~50조원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전지(배터리)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된 독립법인으로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 상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온라인 슈팅게임 '베틀그래운드'로도 알려진 크래프톤도 내년 IPO 대어로 꼽히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이 전신인 게임 개발업체다. PC온라인 게임 '테라(TERA)'로 게임 시장에 이름을 알렸으며, 2017년 출시된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인 성공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 10월 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까지 마쳤다. 대표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사로는 크레딧스위스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 등이 선정됐다.

크래프톤은 올해 IPO 열풍 주역 중 하나인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높은 성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크래프톤의 몸값은 최대 30조원으로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3.4조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현재 장외시장에서는 주당 16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 계열사 3곳도 줄지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PO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세 곳 모두 주관사 선정까지 마친 상태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가 적게는 6조원에서 많게는 40조원까지, 카카오페이는 7~10조원, 카카오페이지가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할 설립된 백신 전문기업으로, 지분 98.04%을 보유한 SK케미칼이 최대주주로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제약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점까지 부각되면서 기업가치가 더 뛰어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해 내년에도 IPO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현행의 20%에서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또 개인 투자자 배정 물량의 50% 이상이 최소 청약 증거금을 지불한 모든 청약자에게 균등방식으로 배정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장 예정인 대어급 업체들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조원, 공모규모는 약 15 조원으로 2017년보다 규모가 클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됨에 따라 대어급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대한 참여도가 이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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