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내년 1월 20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핵' 외교를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된 노규덕 노규덕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은 21일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 신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사 발령 직후 외교부로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를 둘러싼 여건이 여러모로 유동적인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규덕 대변인 [사진=청와대] |
그는 "곧 출범하게 될 바이든 행정부를 포함해서 관련국의 각 대표와 하루 속히 긴밀한 소통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미 간 중단된 대화 교착 상태를 풀 방법에 대해서도 "여러 관련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서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용산고와 서울대 신문학과를 나온 노 본부장은 외무고시 21기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주미국대사관 참사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평화외교기획단장, 주나이지리아 대사, 외교부 대변인,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노 본부장 전임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17년 9월 임명된 이후 3년 3개월을 재직하며 2006년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신설된 이래 최장수 본부장 기록을 세웠다. 이 본부장은 조만간 재외공관장으로 발령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 국무부를 포함해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과 실무 공조를 담당하는 핵심 보직이다.
이번 인사는 미국의 행정부 교체에 따른 인선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외교안보 라인을 새로 구축함에 따라 북핵 협상을 담당하는 미국 측 카운터파트도 교체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도훈 본부장의 미국 측 카운터파트를 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이임을 앞두고 이달 초 방한해 "(대북정책이 성공하려면) 미국과 한국, 북한이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노 본부장의 후임인 김준구 청와대 국가안보실 신임 평화기획비서관은 외시 26회로 외교부 북미2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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