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일부 금융회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금융회사 건전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현재는 은행을 비롯해 저축은행, 카드, 캐피탈 등 대부분의 업권의 BIS 비율이 좋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기업부문 취약성: 진단과 과제' 심포지엄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12.07 yooksa@newspim.com |
이에 금감원은 최근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U자형(회복)과 L자형(장기화) 스트레스테스트를 각각 진행했다. 그 결과 U자형에서는 대부분 금융회사가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L자형에서는 지주를 포함해 일부 금융회사들이 통과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윤 원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경각심을 주고 필요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며 배당 자제와 대손충당금 쌓기를 방안으로 제안했다.
특히 그는 금융지주에 배당성향 적정수준을 15~25% 사이로 제시했다. 현재 이들의 배당성향은 25% 수준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주주는 주식가치와 배당가치를 모두 추구하게 된다"며 "하지만 배당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는 기업가치 하락요인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는 배당으로 지급하면 내년 코로나로 상황이 악화될 때 자본금 여력으로 사용하기가 어렵고 이러면 기업가치가 하락한다"며 "배당 재원을 내부에 가지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하면 사용하고 필요없으면 배당으로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외는 되레 배당성향을 올려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외하고 비교하는데 미국이나 영국 등은 배당이 그 동안 아주 낮았다가 최근에 풀어준 것이고 우리는 높았는데 낮추는 것이라 상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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