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중을 나타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것,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뤄진 경우는 여러 고려사항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더 높지 않냐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어 "오늘 확진자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서울 동부구치소의 2차 전수검사 결과 288명의 확진자가 나타난 게 가장 큰 요인"이라며 "그 외 나머지 지역적인 감염 사례는 최근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 따라서 이 부분과 관련돼서는 어제의 특수한 상황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미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되고 있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지역사회로 추가 전파되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41명이다. 국내 발생이 1216명, 해외 유입 사례가 2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5만4770명(해외 유입 5245명)이다. 특히,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88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하루 신규 확진자 1241명은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이달 20일 1097명이었다.
최근 일주일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9일 1053명, 20일 1097명, 21일 926명, 22일 869명, 23일 1092명, 24일 985명을 거쳐 이날 1241명으로, 하루 평균 약 1037명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오늘 전국 1200명 대, 수도권 800명 대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지역도 계속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300명 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며 "지금까지 급작스러운 증가세를 억제하며 1000명 대 내로 억누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한계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확진자 수가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1000명 이내의 수준에서 계속해서 억제되고 있다는 것이 거리두기 단계 격상, 선제적 검사 조치의 효과라고 보고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오는 1월 3일까지로 정한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이 중요하다며, 남은 일주일여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연초부터는 확산 추세가 꺾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도 당연히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확산세를 확실히 반전시키기 위해 내년 1월 3일까지 특별방역기간을 정하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힘들고 어렵겠지만 지금부터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모임과 이동을 삼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신다면 내년 연초부터는 반전세가 나타나리라 예상한다"고 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 보고 있다"면서 "그 추이가 어떻게 되느냐를 계속 지켜보는 게 중요한 판단기준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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