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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낙연 독대 이후 여권 내 개각설 증폭…김상조·홍남기 포함될까

기사등록 : 2020-12-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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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재위원 "김상조에 대한 불만 누적, 인적 쇄신도 방법"
재신임 받은 홍남기에도 "2년 이상 재임, 개각에 포함될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독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경심 교수 재판과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집행정지 결정 등 정부·여당에 치명타를 안겨준 법원 판결 이후 이뤄진 만남이었다.

사의를 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교체를 앞둔 가운데 둘의 만남 이후 여권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교체설도 흘러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26일 이낙연 대표가 청와대에 다녀온 것은 맞다"며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석열 사태 이후 국정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곧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추미애 장관과 내년 4·7 보궐선거 후보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교체가 유력하다. 여기에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 등 경제라인 교체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23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 기획재정위원회의 한 의원은 28일 "정책 효과라는 측면에서 김 실장과 홍 부총리에 불만과 아쉬움이 쌓인 의원들이 있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도 "분위기 쇄신, 정권 후반기 심기일전이라는 측면에서 홍남기 부총리와 김상조 실장 교체에 대한 의미가 있다"며 "이런 저런 불만이 있으니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도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부임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부동산 정책이 논란이 되면서 교체설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특히 정부와 여당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시, 이를 적극적으로 중재할 생각이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정책보다는 의전에만 신경 쓴다는 비판도 일부 있었다.

앞서 홍익표 민주연구원장은 공개적으로 김 실장 교체론에 힘을 싣기도 했다. 홍익표 원장은 지난 11월 5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홍 부총리 사의 표명과 관련해 "조정 역할을 해야 되는 청와대의 김상조 정책실장의 역할이 좀 아쉽다"며 "당정 간 정책적 이견을 매끄럽게 조정하는 게 청와대 정책실 임무인데 김상조 실장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본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여당 내에서도 김상조 실장에 대한 불만은 상당히 누적됐다"며 "정부와 여당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생각이 없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경우 지난 8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보고한 뒤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내년에도 잘 해주기 바란다"는 격려를 들었다고 알려졌다. 또 "경제팀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올해 경제운용을 대단히 잘 해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전 '사표 소동'에 대한 앙금은 일부 남은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책을 놓고 홍 부총리와 여당 갈등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경제부총리직을 수행한 지 2년이 넘은 만큼 개각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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