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여권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개각을 통해 극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르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법무부 장관을 발표할 예정이다. 후임에는 박범계·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남은 검찰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여권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내에선 소 의원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국정 쇄신의 이미지를 위해 문 대통령이 개각 폭을 확대하고, 청와대 개편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leehs@newspim.com |
우선 내년 4·7 보궐선거 후보자로 거론되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교체되는 중폭의 개각이다.
당초에는 추미애 장관의 후임 인선과 박영선 장관 등만 교체하는 소폭 개각설이 있었지만, 최근 국정 장악력의 약화로 개각 폭을 확대하는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가 국정에 부담이 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윤 총장 직무 복귀로 문 대통령이 유감까지 표명한 상황에서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노 실장의 후임에는 우윤근 전 주러시아대사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거론되고 있고, 이른바 3철이라고 불렸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설도 하마평에 오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3일 2021년 예산안을 논의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13 leehs@newspim.com |
경제라인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당초 재신임 가능성이 높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동시에 교체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실패와 코로나 백신 논란으로 현 청와대의 기조를 세웠던 김상조 정책실장이 물러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동산 관련 정부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다만 문재인 정부 이후 일관된 목소리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 정책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청와대와 내각 교체가 내달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책 문제와 코로나 백신 공급 지연 논란, 윤석열 검찰총장의 업무 복귀까지 이어지면서 약화된 국정 동력을 다잡으려는 것이다.
우선 이르면 29일 문 대통령이 개각을 결심할 것이라는 말도 여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이 대폭의 청와대와 내각 개편을 통해 반전의 기회를 가져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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