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대로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6% 하락한 배럴당 47.62달러로 장을 마쳤다.
북해 브렌트유 2월물은 0.84% 내린 배럴당 50.86달러로 집계됐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
이날 유가는 미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낙관론과 유럽 예방 접종 시작의 긍정적인 뉴스가 약한 수요와 OPEC+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상쇄됐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과 재정부양책을 담은 총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 예산안은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재정 부양책과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내년 연방정부 예산으로 이뤄진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추가 부양책 법안 서명은 매우 흥미로 웠고 시장에 약간의 추진력을 주는 것 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 유럽연합(EU)이 백신 접종 단계로 들어선 점도 하반기 경제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4억5000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영국에서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이동 제한이 다시 부과되어 단기 수요가 발생하고 가격에 부담이 됐다.
슈테판 이네스 엑시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유가는 코로나 변종이 발병하면서 추가적인 좌절로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원유 증가 공급 우려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석유 수출국기구와 OPEC+로 알려진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의 1월4일 회의가 예정돼 있다. OPEC+는 1 월에 하루 생산량을 50만 배럴 증가시킬 예정이다. 비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2월에도 추가 증산을 지지했다.
짐 리터부시 리터부시 어소시에이트 분석가는 "이번 주와 새해에는 전 세계 석유 수요 측면에 많은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달에는 OPEC+가 생산 허용량을 높인 후부터는 공급 측면이 더 많은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던 달러가 소폭 강세로 전환하며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80달러(0.1%) 하락한 1880.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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