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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멀어진 文-재계, 새해에도 못 만나나

기사등록 : 2020-12-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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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년 합동인사회 개최 미정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만남 기회도 줄어들 듯
대한상의 주최 신년회도 온라인 대체...마음 급한 재계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새해 초 문재인 대통령과 재계의 만남이 사실상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재계의 만남의 장이었던 신년 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불투명해져서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각종 기업 관련 법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계의 아쉬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0.01.02.photo@newspim.com

29일 청와대, 재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매년 개최하는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월 2일에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 함께 신년 합동인사회를 개최해왔다.

2018년 첫 행사는 청와대에서 진행했지만, 경제계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2019년에는 중소기업중앙회, 올해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신년 인사회에는 5대 경제단체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기업 총수들이 초청을 받아 참석해왔다. 대통령과 정·관계,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장 큰 행사인 셈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 일정은 물론, 여부도 안갯속이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3차 재유행으로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신년 합동인사회를 여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제단체장이나 기업인 초청 행사도 마찬가지다.

청와대 행사와 별도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매년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도 이번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개최가 확정됐다.

대한상의는 내년 1월 7일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만 현장에 참석해 인사말을 건넬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불참한 바 있다. 청와대에서 주최해온 신년 합동인사회에서 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것으로 대체해왔다.

대신 경제계 신년인사회 역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국회의원 등이 참여해온 행사인 만큼 정·관계 인사들과 재계의 중요한 만남의 장이었다. 

재계 입장에서는 현재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소통 한 번이 절실한 때다.

이른바 공정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이 최근 국회 문턱을 넘었고, 전날에는 정부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경제계는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호소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청와대 신년회나 따로 만남 자리에 대해 전달 받은 내용은 없다"며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은 맞지만 경제계 입장에서 대통령과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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