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증권·금융

[ESG 경영시대]②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 "정량화·객관화가 차별점"

기사등록 : 2021-01-04 06:1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 '제로 카본 드라이브' 선언
사회적가치 측정모델 '신한SVMF' 활용 ESG 집중
궁극적 목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변화, 세상 바꾸기'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금융그룹 ESG 전략이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은 '정량화' 그리고 '객관화'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박성현 신한금융 부사장 [사진=신한금융] 2020.12.29 milpark@newspim.com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전략·지속가능부문 부사장은 4일 <뉴스핌>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한금융 ESG 전략의 차별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량화, 객관화는 작년 11월 신한금융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선언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에서 가늠할 수 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2050년까지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탄소배출량을 넷제로(배출량+제거량=순배출량 0)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박 부사장은 "단순히 언제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제언으로 그치지 않고 자산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구체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즉 신한금융이 대출, 투자하는 기업의 탄소배출량까지 측정해 2050년까지 순수 배출량이 '0'이 되는 목표 하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탄소배출 측정 글로벌 표준이 수립되기 전부터 국내 탄소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 및 에너지 목표 관리업체 총 1042곳을 대상으로 탄소배출량 관리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면서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부터는 속도감 있는 집행이 이뤄진다. 박 부사장은 "신한금융의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탄소배출을 감축할수 있도록 내부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친환경 기술 관련 창업, 벤처를 지원해 협업하고자 한다"며 "정부·기업·금융기관 등과 공조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리더십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금융이 설정한 탄소감축 목표의 객관성을 배가하기 위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탄소회계 금융협회(PCAF)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보다 효용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정량화를 접목한다. 작년 신한금융이 개발한 사회적가치 측정 모델 '신한SVMF'를 활용하는 방안이다. 박 부사장은 "신한SVMF를 고도화해 사회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사회적 가치가 높은 ESG 활동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 역시 신한금융 ESG의 차별화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상품을 만드는 식이다.

신한금융은 '금융의 힘으로 신한금융과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변화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고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을 궁극적인 ESG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국내 금융권 최초 이사회 내 사회책임경영위원회 설립, 국내 최초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책임보험원칙 등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금융지주 처음으로 녹색산업 투자 및 온실감스 감축이 골자인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전략 수립, 혁신기업 지원을 목표로 한 네오 프로젝트 발표 등의 단계를 밟아왔다.  

다른 금융지주사와 달리 전략기획부서에서 ESG를 담당해온 점도 역량을 배가한 부분이다. 박 부사장은 "전략기획부는 회사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조직을 설계하는 곳으로 ESG의 전사적인 추진, 비즈니스 측면의 접근을 위해 전략기획부에서 ESG를 담당해왔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이나 대외홍보 관점보다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ESG가 최근 급부상한 화두인 만큼 아직 글로벌 스탠다드가 정립되지 않았다.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국내 최초로 가입하는 등 신한금융은 현재 새로운 길을 찾고 만들어나가는 단계"라며 "국내외 기업들에 (신한금융 ESG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신한금융이 작년 초 선언한 '일류신한'이라는 그룹 지향점처럼 많은 이해관계자과 함께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 박성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은? ]

ㆍ서울대 경제학과 및 경영대학원 졸업
ㆍ美 Northwestern Univ. School of Law (법학석사)
ㆍ신한은행 기관고객부장 (2017.07~2018.09)
ㆍ신한금융지주회사 전략기획팀소속 부장(2018.10~2018.12)
ㆍ신한금융지주회사 전략기획팀 본부장 (2019.01~2019.12)
ㆍ신한금융지주회사 상무 (2020.01~2020.12)
ㆍ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 (2021.01~현재)

milpark@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