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동부구치소 수용자 전수검사를 서울시와 송파구가 반대했다는 법무부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관련 기관이 함께 협의된 내용임에도 법무부가 집단감염의 책임을 서울시에 떠넘기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29일 입장자료를 통해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한 전수조사 건은 4개 기관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의된 사항이었음에도 사실과 다르게 서울시와 송파구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법무부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송될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 환자로 알려졌으며, 기존 수감자의 이송 문제 등으로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정확한 이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은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누적 확진자 520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의 모습. 2020.12.26 dlsgur9757@newspim.com |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자 1명이 최초로 확진된 12월 14일, 동부구치소와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서울시‧송파구 관계자들은 확진자 및 시설 관리계획에 대해 논의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직원전체와 접촉 가능성이 높은 수감자'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추후 전수검사 일정을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16일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주재 하에 동부구치소 상황본부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뿐 아니라 서울시‧송파구,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등 관계기관 전원이 '직원 및 수감자 전수 일제검사'가 필요하다는데 합의함에 따라 18일부터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감염 초기 전수조사 여부는 환자 발생 여부 등을 토대로 검사 범위를 4개 기관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사항으로 법무부의 주장처럼 서울시와 송파구가 독단적으로 방역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