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에서 발견된 전염력이 강한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서도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콜로라도 보건 관계자들이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돌기) 입체 모형. [사진=NIH] |
2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0대 남성으로 여행 이력이 없으며, 현재 콜로라도 덴버 남쪽에 위치한 엘버트 카운티에 격리 중이다.
학계에서 'SARS-CoV-2 VUI 202012/01'로 불리는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미국에 도착해 확산 중일 수 있다고 밝혔는데,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관계자는 영국 외 국가에서 발견된 확진자들과 달리 미국서 이번에 확인된 확진자가 여행 이력이 없는 만큼 이미 사람 대 사람 감염이 진행 중일 수 있고, 다른 곳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영국 외 최소 17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북미에서는 캐나다에서 두 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관계자는 "(변종 발견이) 우려사안이긴 하지만 경계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더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방역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남아공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는데, 해당 바이러스는 아직 미국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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