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57)을 내정했다. 차기 환경부 장관으로는 한정애 민주당 의원(55)을, 차기 국가보훈처장으로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63)을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법무·환경부 장관과 보훈처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 중 법무·환경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하게 되며, 별도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지 않은 보훈처장은 31일 임명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사진=청와대]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963년생으로, 대입검정고시 이후 연세대 법학과와 한밭대 경제학과에서 공부했다.
사법고시 33회로 법조계에 입문해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로 재직했다.
이후 제19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 20대와 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참여정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낸 이력이 있으며, 20대 국회에서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청와대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965년생으로, 부산 해운대여고와 부산대 환경공학과에서 공부한 뒤 동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영국 노팅엄대에서는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범계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제19대 국회의원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뒤 20대와 21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지냈으며 현재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있다.
청와대는 "한 후보자는 노동운동가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책에 대한 통합적 시각과 균형 잡힌 조정능력을 갖췄다"며 "특히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환경 분야 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면현안인 기후위기에 대응한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통합 물관리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재활용 등 주요 정책과제 이행에 가시적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내정자 [사진=청와대] |
황기철 보훈처장은 1957년생으로, 경남 진해고와 해군사관학교 32기 출신이다. 고려대 불어불문학과에서도 수학했으며, 파리1대학에서 역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군 시절 해군사관학교장과 해군 작전사령관, 해군참모총장을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과 국민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로 있다.
청와대는 "황 보훈처자장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작전분야 핵심 직위를 두루 거쳤다"며 "특히 아덴만 여명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했으며, 해군 유자녀 지원, 고엽제 피해자 보상 등 보훈 풍토 조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여준 뛰어난 리더십과 보훈 정책에 대한 이해,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사명감과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합당하고 책임있는 지원, 독립·호국·민주 3대 영역간의 균형을 통한 국민통합 기여 등의 보훈혁신 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