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사회

[종합]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 박범계 "어깨 무겁지만 검찰개혁 완수"

기사등록 : 2020-12-30 16:3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엄중한 상황 후보로 지명돼 어깨 무거워…국민 목소리 경청할 것"
윤석열 총장과 갈등 이어질까…'폭행' 혐의 관련 청문회 험로 예상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공식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30일 법무부를 통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12.30 leehs@newspim.com

박 의원은 "엄중한 상황에 부족한 사람이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법무행정도 민생에 힘이 돼야 한다"며 "청문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했고, 21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으로 의정 활동을 하는 등 검찰개혁 적임자란 평가를 받아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박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판사 출신 3선 국회의원으로 제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생활적폐청산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하고 인권과 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의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사법연수원 시절 자치위원회 발간 잡지인 '사법 연수' 편집장을 지낼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인터뷰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연수생들로부터 '가장 존경하는 선배 법조인'에 선정됐었다.

이후 박 의원은 2002년 대전지법을 끝으로 판사직을 내려놓은 뒤 참여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 등을 지내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이 차기 법무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이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벼랑 끝 대치'를 이어온 윤 총장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자신의 SNS에 "윤석열 형"이라며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추 장관이 올해 1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 윤 총장과의 갈등이 고조되자 윤 총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당시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지적했고, 윤 총장은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고 맞섰다.

한편 박 의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해 4월 공수처법·선거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국회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당직자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사의 공소 유지와 관련해 이해충돌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박 의원이 장관이 된다면 법무부 장·차관 자리 모두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인사로 채워지는 결과가 발생해 야당 측 공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