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후임 법무부 장관이 내정된 후 "다음 사람이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이라며 후임자가 검찰개혁의 길을 완수할 것이라는 의미의 글을 올렸다. 청와대가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차기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한 후 SNS을 통해 올린 첫 공식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신년 특별사면'을 발표하고 있다. 2020.12.29 photo@newspim.com |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시대에 사람과 사람이 거리를 두는 사이에도 사람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훤히 꿰뚫고 있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혼미한 가운데도 길이 있으리니 그 길은 사람이 내는 것이고 먼저 간 사람에 이어 다음 사람이 또 그 다음 사람이 무릎이 헤지도록 닦는 길은 결코 멈춤이 없을 것입니다"라고 글을 썼다.
마지막으로 추 장관은 "오직 사람만이 희망이기에 함께 닦는 이길의 목적지에 우리는 꼭 함께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간직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추 장관의 이 같은 페이스북 글은 그동안 추진해온 검찰개혁 작업은 정당했고 후임 법무부 장관이 완수할 것을 믿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제청한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들게 큰 혼란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윤 총장 징계에 대한 집행정지 항고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추 장관은 "상소심을 통해 즉시 시정을 구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국론분열 우려 등을 고려해 향후 본안 소송에서 (법원 판단을)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박 의원을 추 장관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했다. 박 의원은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공식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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