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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공수처 1호 수사, 염두에 둔 것 없다"…청문회 준비 돌입

기사등록 : 2020-12-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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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첫 출근
"공수처 권한, 국민께 어떻게 돌려줄지 생각하고 있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헌법상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돼"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첫 수사 대상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31일 서울 종로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공수처 수사 1호로 염두에 둔 사건이 있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여당 일각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한 즉답을 피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가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0.12.31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공수처 출범 우려 중 하나가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헌법상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 공수처장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이 권한을 국민께 어떻게 돌려드릴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처 차장 인선과 관련해 "염두에 둔 사람은 있지만 이 역시 출범을 둘러싼 우려 중 하나"라며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공수처는 처장 혼자 운영하지 않는다"며 "차장, 검사 등 하나의 팀으로 일하게 될 것이고 그 부분을 차차 보완하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적 중립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국회와 청와대로부터 검증을 받았으니 3차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아있고 마지막이 가장 중요한 국민의 검증"이라며 "이제 막 시작이니 인내심 갖고 해 나가는 것을 보면 중립성 우려는 불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30일) 퇴근길에서 취재진들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관련한 질의에서도 향후 공수처 출범 이후 중립성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는 같은 취지 답변을 했다.

청와대의 최종 후보자 지명 직후 취재진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는 "공수처 출범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잘 안다"며 "부족한 사람이지만 최선을 다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 가운데 판사 출신인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김진욱 후보자를 최종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로스쿨 등을 수료했다.이후 1995년부터 1998년까지 판사로 일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는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수사관으로 파견되기도 했다.

그는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에서 헌법연구관으로 일했으며,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헌재 선임헌법연구관, 국제심의관 등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내달 중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심사 또는 인사청문을 마쳐야 하고, 청문회 소관 상임위는 요청안이 회부된 날부터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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