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와 관련해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증가 추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감소세라고 볼 수도 없다는 판단이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일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10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4명이다. 국내 발생 788명과 해외 유입 36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6만2593명(해외 유입 5446명)이다.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 지난 25일 1241명으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26일 1132명, 27일 970명, 28일 807명, 29일 1045명, 30일 1050명, 31일 967명 그리고 지난 1일 1029명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국내 확진자는 전국 기준 788명, 수도권 기준 538명이다.
2일 0시 기준 총 95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 [사진=백인혁 사진기자] |
이날 국내 주요 발생 현황으로는, 먼저 서울 송파구 교정시설(동부구치소)과 관련해 격리자 추적검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58명이다.
서울 동대문구 노인복지시설과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누적 36명)됐고,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자 추적검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누적 200명)됐다.
또한, 경기 수원시 종교시설과 관련해 지난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지난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0명이 감염됐으며, 경기 평택시 노인보호센터와 관련해서는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누적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경기도에선 평택시 지인여행·사우나와 관련해 22명이, 파주시 요양원과 관련해 23명이, 군포시 공장과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됐다.
아울러 인천 남동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울산 중구 선교단체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누적 100명)됐고, 부산 영도구 노인건강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누적 57명)됐다.
마지막으로 경남 진주시 골프모임과 관련해 지난 12월 2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감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총 23명이 됐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국내 환자 발생이 증가 추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라며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하루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도 30%에 가까운 수준으로 여전히 3차 유행의 위기가 진행 중인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다만,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이 11월 거리두기 격상 전보다 34% 정도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에 가깝게 지속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러한 작은 변화와 희망은 긴 싸움에도 지치지 않고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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