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암호통화(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3일 11% 급등했다. 간밤 한때 3만3000선을 터치하는 등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33분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3만2681.16달러로 하루 전보다 11%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자료= 코인데스크] |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44분 3만3000선 초반대로 올라서 최고치를 기록한 뒤 3만600선으로 밀렸다가 현재 다시 전고점 수준으로의 회복 시도 모습을 보인다.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해 300% 넘게 폭등한 비트코인은 2만선을 넘어선 지 2주 만에 50% 이상 뛰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헤지용 자산이라는 인식과 재빠른 상승세의 가능성에 이끌린 미국 대형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또 비트코인이 주류 지불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일부 투자자는 코로나19 사태 시기 금과 같은 안전자산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체인링크의 세르게이 나자로프 공동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결국 개당 10만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수년간 지속해서 정부 화폐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서 비롯된 통화 정책들은 이러한 신뢰도 하락을 가속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론뿐 아니라 비관론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비관론자 사이에서는 암호통화가 투기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업계에서는 규제 강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통화 XRP를 만든 리플과 리플 경영진을 제소했다. 리플 측이 XRP를 판매하면서 미등록 증권 판매 금지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그 뒤 암호통화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가 XRP 거래 중단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XRP는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차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규제의 고삐를 강하게 죌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친정인 민주당은 암호통화에 강경한 태도다.
디지털자산 운용업체 코인셰어즈의 멜템 데미어스 최고전략책임자는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민주당으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들은 더 많은 규제와 더 많은 감독을 선호한다"고 했다.
비트코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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