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600만명 분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오는 2월부터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우선 접종 대상자, 백신 종류별 유통 방안 등 접종계획은 이달 내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집단생활, 집단시설 거주 어르신들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명단 파악과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접종은 의료기관 단위별로 진행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면서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병원별, 시설은 방문접종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의료체계를 유지하고 고위험군을 우선접종해 사망이나 중증으로 상태 악화를 예방하겠다는 설명이다.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은 영하 70℃의 저온 유통(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접종 계획을 수립중이다.
정 본부장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렵게 생각되는 부분은 처음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영하 70℃의 mRNA 백신"이라며 "접종센터를 설치해서 접종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있어 접종센터가 가장 난이도 있는 준비사항이다. 지속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하면서 매뉴얼을 만들고, 정리가 되면 접종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 등을 통해 준비하려고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부터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꾸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접종 대상자, 백신 유통, 접종 인력 훈련 등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 이달 내 발표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범부처, 지자체를 포함해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8일부터 발족할 계획이며 접종 순서는 요양병원, 시설의 어르신과 고위험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가장 우선순위 대상자"라면서 "올 2월부터 우선접종 권장대상자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접종계획을 1월 중으로 마련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기와 관련해선 아직 협의가 진행중이며 시점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정 본부장은 "화이자로부터 mRNA 백신을 도입하는 시기는 3분기로 일정을 잡고 있다"며 "좀 더 조기에 공급받기 위해 협의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협의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설명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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