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6일 진에어 대해 저비용항공사(LCC) 시장 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1만4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2% 감소한 561억원, 영업손실은 47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지난 11월까지는 국내선 위주로 항공여객 수요가 회복됐지만 코로나19 3차 확산의 영향으로 12월 여객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진에어 B737-800 항공기 [사진=진에어] |
국제선의 경우 3분기보다는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로 여전히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선의 경우에도 10월과 11월은 김포-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기도 했으나 11월 말부터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 되면서 12월에는 국내선 수요까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진에어는 LCC 시장 구조 개편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사가 통합되면 가장 규모가 큰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며 "진에어를 중심으로 3개사가 통합되면 진에어는 LCC 국제선 시장의 38.5%를 점유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하 연구원은 또 "여기에 이스타항공의 시장점유율 11.3%도 생존한 업체들이 가져간다고 보면 진에어의 LCC 국제선 시장 점유율은 40%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백신의 보급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이후 이연 됐던 항공여객 수요가 나타나면 진에어의 이익 증가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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