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총수일가가 두산퓨얼셀 지분을 매각해 2700억원대 자금마련에 성공했다.
6일 두산퓨얼셀은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10명은 지분 532만7270주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블록딜)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제공=두산그룹] |
매각 지분율 보통주 8.13%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종전 46.59%에서 38.45%로 낮아졌다.
매각금액은 전날 종가기준 5만7000원에서 9%대 할인율을 적용해 총 2770억원대로 알려졌다.
두산일가는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두산퓨얼셀 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1월 이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퓨얼셀 지분에 묶인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19.7%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려 했으나 지난해 10%의 지분만 매각된 바 있다.
이번 매각으로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퓨얼셀 지분은 대부분 매각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식담보대출 상환과 그룹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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