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미니LED를 적용한 TV '네오(Neo) QLED'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6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올해 신제품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 퍼스트 룩은 삼성전자가 매년 1월 TV 관련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디스플레이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9년째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1.01.07 sjh@newspim.com |
◆ 화질·성능 강화한 미니LED TV '네오 QLED'
삼성전자는 3가지 기술을 통해 네오 QLED를 차별화 했다고 밝혔다.
우선 '퀀텀 미니(Quantum Mini) LED' 기술을 통해 빛을 내는 백라이트에 광원 역할을 하는 LED를 기존 대비 40분의 1크기로 구현했다. 동시에 '마이크로 레이어(Micro Layer)'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하는 '퀀텀 매트릭스(Quantum Matrix) 테크놀로지'도 적용했다.
백라이트 전원 제어(Local Brightness Booster)를 통해 화면 밝기에 따라 백라이트에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주고 더 많아진 로컬 디밍(Local Dimming) 구역을 정교하게 조절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해 준다.
세 번째 기술은 '네오 퀀텀 프로세서(Neo Quantum Processor)'로 16개의 신경망으로 구성된 학습형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8K와 4K 해상도를 각각 최고 수준으로 구현해 준다. 또한, '딥 러닝(Deep Learning)'을 통해 입력되는 화면의 입체감과 블랙 디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화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준다.
Neo QLED는 '인피니티 원 디자인(Infinity One Design)'을 적용해 슬림하고 미려한 외관으로 어떤 공간에서도 조화로운 디자인을 갖췄다. 최상위 라인업인 8K 모델에는 아주 얇은 프레임을 가진 인피니티 스크린을 적용했다.
사운드 측면에서도 인공 지능을 이용해 ▲TV 설치 공간을 분석, 최적화된 사운드를 제공하는 '스페이스 핏(SpaceFit)'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에 맞춰 사운드가 스피커를 따라 움직이는 '무빙사운드(Object Tracking Sound Pro)' ▲TV와 사운드바의 스피커를 모두 활용해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찾아주는 'Q-심포니(Q-Symphony)' 등을 탑재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의 미니LED TV인 '네오 QLED'. [사진=삼성전자] 2021.01.07 sjh@newspim.com |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트레이닝', '홈엔터테이닝' , '홈오피스' 등 '인 홈 액티비티(In-Home Activit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들도 소개했다.
삼성 헬스의 '스마트 트레이너(Smart Trainer)' 기능을 활용하면 TV에 카메라를 연결해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며 자세 정확도·동작 횟수·칼로리 소모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 기능도 강화했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화면 비율을 조절 할 수 있는 '울트라 와이드 게임뷰'와 게임 설정을 쉽게 도와주는 '게임바', 동작을 선명하게 표현해 잔상과 흐릿함을 줄여주는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 기능 등이 탑재됐다.
또한 'PC on TV' 기능을 통해 업무용 PC와 TV를 쉽게 연결해 집 안에서도 사무실에 있는 것처럼 원활하게 업무 처리를 할 수 있어 효율적인 홈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 Neo QLED 신제품은 8K와 4K로 출시되며, 1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 '마이크로 LED' 99형 글로벌 시장에 첫 선
삼성전자는 지난 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110형 마이크로 LED TV를 삼성 퍼스트 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3~4월에는 110형에 이어 99형 제품도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 보다 더 작은 70~80형대 제품도 연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TV는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스크린으로,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제품이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사용해 기존의 TV 디스플레이들과는 달리 각 소자가 빛과 색 모두 스스로 내는 유일한 제품이다. 무기물 소재이기 때문에 열화나 번인 염려가 적다.
이 밖에도 ▲영상을 마이크로 LED에 최적화해 업그레이드 해주는 '마이크로 AI 프로세서(MICRO AI Processor)'와 ▲스크린과 벽의 경계를 없앤 '모노리스(Monolith) 디자인' ▲5.1채널의 웅장한 사운드까지 구현해 현존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The Frame)', '더 세리프(The Serif)', '더 세로(The Sero)',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더 테라스(The Terrace)' 등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도 강화했다.
'더 프레임'은 다양한 공간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두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이고 베젤 타입을 2가지, 베젤 색상을 5가지로 늘렸다.
또한 유명 미술 작품을 1400여점 이상으로 확대하고 AI 기반의 큐레이션 기능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작품을 추천한다.
화면을 세로로 회전시킬 수 있는 '더 세로'는 올해 세로형 콘텐츠가 많은 유튜브, 틱톡 등의 모바일 콘텐츠를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 행사에서 삼성전자 TV 신제품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2021.01.07 sjh@newspim.com |
◆ 친환경 정책 강화...장애인 위한 기술도 선보여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번 퍼스트 룩을 통해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 사장은 기존의 어떤 공간에서든 최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V 생산 과정에서 탄소 저감 뿐만 아니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자원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만 적용되었던 포장재 업사이클링 에코 패키지를 전체 TV로 확대하고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을 활용해 충전하는 솔라셀 리모컨 도입으로 배터리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재생 소재 사용을 늘리는 등 온실가스 저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접근성' 강화 의지도 타냈다.
삼성전자는 2021년 Neo QLED와 QLED에 ▲콘텐츠 자막(Closed Caption)의 위치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 시킬 수 있는 '자막 이동' 기능 ▲뉴스에 나오는 수어 화면을 AI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해서 확대해주는 '수어 확대' 기능 ▲스피커와 헤드폰 두 곳으로 동시에 사운드를 출력해 일반인과 저청력 장애인이 함께 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다중 출력 오디오 기능' 등을 새롭게 적용해 시청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에게 보다 자유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사장은 "삼성은 AI 기술의 선두 주자로 이미 괄목할 만한 혁신을 이룬 만큼 접근성 개선에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장애인과가 비장애인 모두 제약 없는 시청 경험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술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