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입당, 합당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범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룰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룰과 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의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흥행연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금태섭 후보는 어떻게 참여시킬 것인가 등에 대한 협상부터 해야 한다"며 "입당, 합당 공방으로 밀당하는 모습에 국민들께서 짜증을 내지 않으실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김무성 페이스북 캡쳐] |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마포포럼에서 앞으로의 선거,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 및 2022년 대선에서 좌파 정권을 종식시키려면 반 좌파정파의 후보 단일화가 필수라는 결론을 주장한 이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며 "마침 안 대표가 큰 결단을 내려준 데 대해 크게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다음 수순은 안 대표와 국민의힘과 합당, 입당 논의가 아니라 양당 사무총장이 범야권후보단일화를 위한 룰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전 대표는 "이 논의에서 김종인 위원장, 정진석 공관위원장, 안철수 대표는 서로 한발짝 물러서야 한다"며 "양당 총장의 결과를 가지고 최종 담판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처럼 형성되는 야권 통합 분위기가 기득권 주장 때문에 어려워질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을 통해 전직 국회의원들과 야권의 대선주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을 초청해 강연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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