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달러화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연출했다.
뉴욕증시 개장 전 발표된 고용 지표 악화 소식에 하락 압박을 받았던 달러화가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용 한파에 바이든 행정부가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고, 이는 달러화 방향을 돌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각)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가 0.3% 상승하며 90.09에 거래됐다.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0.4% 상승, 유로/달러가 1.2220달러를 나타냈고,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0.10% 완만하게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가 보합권에서 미미한 움직임을 나타냈고, 상품 통화로 분류되는 호주 달러화가 0.15% 가량 내렸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건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업률은 6.7%로 집계됐다.
미국 월간 신규 고용이 줄어든 것은 팬데믹 사태에 실물경기의 충격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 사이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번졌고, 실제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46대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고용 지표 악화가 당장 부양책 확대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을 포함해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는 해석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부양책이 수 조 달러 규모로 추진될 수 있다고 밝혔다.
JB 맥킨지 TD 아메리트레이드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장중 달러화 등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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