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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70% "코로나 시대에도 '자원공유' 필요"

기사등록 : 2021-01-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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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 넘어 시민 주도 참여 희망
자원공유 필요성 가장 커, 자원 절약 차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코로나로 인해 공유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지만 서울시민 70%는 공유활동, 특히 자원공유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실시한 '2020년 공유도시 정책수요 발굴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서울시는 2016년부터 매년 공유정책 및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경험, 만족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1.11 peterbreak22@newspim.com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시행예정인 '공유서울 3기' 정책 반영을 위해 시민들의 '공유'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물론 그동안의 정책 평가, 3기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으로 조사를 기획했다.

우선 코로나 확산으로 공유활동에 대한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 70.3%는 자원공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환경오염감소', '비용절감', '공동체 활성화'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7.9%가 공유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공공기관 공유사업' 경험이 가장 많았다. '민간 공유서비스'는 43.2%에 그쳤으며 무료나눔이나 자원봉사와 같은 '자발적인 공유활동' 경험도 40% 넘게 나타났다.

공공기관 공유사업의 이용빈도는 한 달에 1~3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코로나 발생으로 이전보다 활동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가장 고려할 점으로는 방역활동 강화를 꼽았다.

시민들이 인식하는 활성화된 서울시 공유 사업은 '따릉이(77.8%)', '공공와이파이 서울(64.7%)', '공공시설 개방(44.2%)', '주차장 공유(42.0%)' 순이었다.

서울시 '공유도시'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 78.2%가 인지하고 있었으며 정책성과에 대해서는 '높음(25.5%)'이 '낮음(20.6%)'보다 조금 높았다.

서울시 공유정책이 어떤 사회‧도시문제 해결에 기여하는지에 대해서는 '도시 수요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 응답이 66.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기 공유도시 정책방향인 '비즈니스 중심의 공유경제를 넘어 시민이 주도적으로 도시자원 공유에 참여'에 대해서는 56.0%가 동의했다.

정책과제 별로는 '시민참여형 공유활동 기획·개발(87.3%)'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민관협력형 공유 기술, 서비스 개발(85.6%)', '공유활동 관련 일자리 창출(84.9%)', '지역 내 공유자원 조사 및 지역주민 관리(84.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도적으로 공유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개인소유의 물건을 공유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77.2%가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 공유 가능한 물건으로는 '도서'가 가장 많았고, '가정용 공구', '운동기구', '취미도구', '중소형 가전제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선애 서울혁신기획관은 "코로나로 인해 서울시민의 생활이 비대면‧비접촉 방식으로 제한됐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공유활동이 필요하고 정책방향도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새로운 3기 공유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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