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극우단체가 애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러(Parler)가 웹 호스팅 서비스를 끊은 아마존(Amazon)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팔러 소셜미디어 앱. 2020.12.19 [사진=블룸버그] |
11일(현지시간) CNN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팔러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금지시켜달라는 가처분 신청(TRO) 소장을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팔러는 "AWS 없이는 온라인에 접속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리 사업이 끝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사실상 치명상(death blow)을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을 하루라도 늦게 승인할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이들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할 것이기에 사망을 알리는 징후일 것"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팔러는 아마존이 30일 전 계약해지를 통보하지 않은 것도 계약 위반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팔러는 극우 음모론 단체 큐아넌(QAnon)과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이 애용하는 비주류 SNS다.
AWS는 태평양 표준시로 11일 밤 11시 59분(한국 시각 11일 오후 4시59분)부터 웹 호스팅 서비스를 중단했다.
AWS는 최근 팔러의 에이미 페이코프 최고정책책임자에게 서한을 보내 웹 호스팅 서비스 중단을 통보했다. CNN이 입수한 서한에는 "팔러에서 명백히 폭력을 선동하고 부추기는 게시글 98건을 보고받았다"며 이는 자사 정책에 위반되는 사항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애플도 자사 앱스토어 정책 위반이라며 팔러 앱 다운로드를 일시 중단했고, 구글도 지난 9일 플레이스토어에서 팔러 앱을 퇴출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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