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이 한층 악화되는 가운데 4분기 어닝시즌이 월가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유럽증시 초반 영국·프랑스·독일 증시의 블루칩 지수들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지난주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으나 전날 후퇴했다.
이날 미국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국제유가가 상승한 덕분에 BP, 로얄더치셸, 토탈 등 유럽 대형 석유주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사상최고치를 찍었던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5% 하락했다. 급등했던 한국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 매수세로 2.6% 급락하며 아시아증시를 끌어내렸다.
일본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 호재에 일본 닛케이 지수는 30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가 0.16% 하락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강력한 자본 유입이 지속되며 블루칩지수가 1.11% 급등했다.
CMC마켓츠의 수석 마켓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휴슨은 "올해 본격적 강세장 시작 전 시장이 성찰에 들어갔다"며 "영국과 유럽, 또 새로운 확산세가 나타나는 중국 등에서 팬데믹이 얼마나 더 악화될 것인지에 시장이 주요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번 주 JP모간과 씨티은행, 웰스파고 등의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휴슨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들의 4분기 대손충당금 규모와 자사주 환매와 배당급 지급 여부 등이 관심사"라고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에 국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시기가 2023년으로 앞당겨지고 그 전에 테이퍼링(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점진적 종료)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채 가격이 더욱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1580%로 10개월 만에 신고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힘입어 미달러가 주요 통화 대비 4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 기대에 국제유가가 0.4~0.7% 상승 중이며,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하방 압력을 받아온 금값은 온스당 1853달러로 0.5%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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