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13 09:02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SK텔레콤의 자회사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통신 본업이 주춤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SK텔레콤의 보유 자회사 성장이 의미있게 나타나고 있지만 현재 구조에서는 통신 본업의 저성장에 가려져 있는 상황"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지배구조개편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고 지배구조가 변화된다면 전체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이어 "5G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경쟁이 완화되면서 통신 사업의 실적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 SK티브로드밴드, ADT캡스, 11번가, WAVVE, 티맵모빌리티 등 다수의 자회사가 의미있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법 개정은 SK텔레콤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더욱 앞당길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인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며 그동안 가려져있던 SK텔레콤의 히든 밸류를 찾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저가 요금제 보급에도 무선 사업 매출은 12.2조 원, 연결 영업이익 1.38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0%, 8.7%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8조 원, 영업이익 2497억 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 53.6% 상승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2613억 원을 충족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5G 보급을 확대로 무선 매출과 경쟁이 안정적인 가운데 영업익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당기순이익은 163억 원으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인데 28GHz 주파수 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비용 1500억 원 가량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3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