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일본의 수출규제 당시 가입했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한국판 뉴딜 펀드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8월 26일 일본의 수출규제 파고 앞에서 국민과 함께 5000만원을 소부장 펀드인 필승코리아펀드에 가입한 바 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약 90%의 수익률을 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이 참여하는 뉴딜펀드, 뉴딜금융'을 부제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09.03 photo@newspim.com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소부장 펀드 원금은 그대로 둔 채 수익금을 환매하고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펀드 5개에 가입할 것"이라며 "각각 1000만원씩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한국판 뉴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대한민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으로 수출 규제를 이겨낸 성과로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필승코리아펀드 환매를 요청했고, 사흘 후 수령이 가능해 오는 15일 환매금액이 입금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입금이 되면 온라인을 통해 민간 한국판 뉴딜펀드에 가입할 계획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익금만 재투자하는 배경과 관련, "혹여 소부장 펀드에 더는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원금은 그대로 두고 수익 부분만 환매해서 재투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투자하는 공모펀드·ETF는 ▲삼성뉴딜코리아(운용사 삼성액티브)를 비롯해 ▲KB코리아뉴딜(KB) ▲아름다운SRI그린뉴딜1(신한BNPP) ▲TIGER BBIG K-뉴딜ETF(미래에셋)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NH아문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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