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화 가치 반등이 재개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주춤했지만 최근 10년물이 1% 위로 올라오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정부 지출은 달러 약세 요인이다. 그러나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에 매달리는 한편 미국 경제는 바이러스 위기에서 꾸준히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달러를 지지했다.
13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가 0.28% 상승한 90.35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89.21로 근 3년 최저치로 후퇴했으나 이후 1.3% 반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3% 하락한 1.2157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14% 상승한 103.90엔으로 엔화가 상대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21% 하락한 1.3636달러를 기록했고, 호주 달러는 0.53% 하락한 0.773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국채 입찰에 대한 강한 수요로 하락해 이틀 연속 주춤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88%로 하락하면서 전날 장중 고점인 1.187%에서 후퇴했다.
웨스턴유니온비즈니스솔루션의 조 마님보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그러나 국채 수익률이 1%를 웃돌면서 달러화 하단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 가격 급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상승 폭을 확대한 한편, 근원 CPI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사태 속에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 노동부는 12월 CPI가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11월에는 0.2%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8.4% 급등하며 CPI 상승분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근원 CPI 상승률은 0.1%에 그치면서 11월 0.2%보다 상승 폭이 낮아졌다. 12월까지 12개월 동안 CPI는 1.4% 상승했다.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잉글런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으로 12월 CPI 상승은 1월로 이어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체로 기인했으며, 핵심 지표는 조만간 인플레이션 수치가 가열될 위험을 거의 시사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편,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7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이슈를 일축하고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속도에 대한 낙관론이 파운드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화 100달러 지폐 일러스트레이션 2021.01.13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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