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J&J, 제약 자회사 얀센)이 오는 3월 코로나19(COVID-19) 백신 공급 시간표를 제시하며 생산 지연 관측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요하네스버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한 연구센터에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물질이 자원자들에 접종되기 전 주사기에 담겨 있다. 2020.09.22 gong@newspim.com |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J의 폴 스토펠스 최고연구책임자(CSO)는 인터뷰에서 이달 말이나 2월 초까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결과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자사의 백신 후보물질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는다면 오는 3월에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선구매 계약을 통해 J&J 얀센의 백신 400만 도즈를 받기로 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J&J 백신을 심사 중인 가운데 2월 중 승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유럽 측 소식통을 인용해 J&J 백신이 4월1일부터 접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U는 J&J의 백신 2억 도즈를 선구매하고 추가로 2억 도즈를 공급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올해 안에 10억회분 백신 공급을 목표로 두고 있다. J&J 백신은 2회분 접종을 요구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한 번의 접종으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 물량은 10억명분에 해당한다.
앞서 미국 백신 당국 관계자는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얀센 백신이 최대 85% 예방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CNBC뉴스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인용, J&J 백신은 한 차례 접종으로 예방효과를 나타낸다는 바가 입증됐다고 보도했다. 18~55세와 65세 이상 시험 대상자를 백신 접종군과 비접종군으로 나눠 시험한 결과 접종 28일후 대다수의 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중화 항체가 발견됐다. 접종 57일 후에는 모든 참가자들에게서 항체가 형성됐으며 최소 71일간 면역이 유지됐다.
J&J 백신은 일반 냉장고에 수 개월 보관할 수 있어 관리·유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스토펠스 CSO는 "생산량은 올해 내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J&J) 간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J&J가 빠르면 2주 안에 최종 임상시험 결과 자료를 내놓을 것이지만 현재 예상치 못한 백신 제조 지연 사태를 겪고 있어 올 봄 초기 공급물량은 예정했던 것보다 적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YT 소식통은 J&J의 생산 일정이 4월 말까지 미뤄지고 있으며, 계약상 이때까지 최소 6000만회분 물량을 정부에 공급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J&J는 미국 정부에 오는 2월 말까지 자국에 1200만회분 백신을 공급하고 6월 말까지 총 1억회분 인도한다는 내용의 10억달러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스토펠스 CSO의 인터뷰는 J&J가 예정대로 백신 공급 물량을 충족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J&J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미국,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의 백신 제조사와 계약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의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J&J 백신 후보물질이 80% 혹은 그 이상 예방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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