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2022년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여타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범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홀로 고공행진을 하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끝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윤 총장에게조차 뒤진 3위로 주저앉았다.
[사진=한국갤럽]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조사한 2021년 1월 2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이재명 지사는 전주대비 3%p 상승한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전주와 같은 13%, 이낙연 대표가 전주 대비 6%p 하락한 10%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해 초 3~4%대 머무르며 낮은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과감한 결정과 이슈를 선점하는 정치력을 보이며 급상승했다. 지난해 8~9월 이낙연 대표와 양강 체제를 구축한 후 최근 이 대표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당심(黨心)을 잡기 위해 대표 경선에 나서며 승리했으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으로 별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지지율 하락을 잡기 위해 연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이어 코로나19 이익공유제를 제안했으나 역풍만 불러 왔다.
사면론은 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치며 사실상 무산됐다. 또한 이익공유제 역시 "기업이 돈 버는 꼴을 못 본다"는 경영계의 반발을 사며 비판 여론이 거세다. 대선 승부수로 꺼낸 두 카드가 오히려 지지율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각각 3%를 기록했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41%(없음 29%, 모름·거절 12%)에 달해 부동층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 조사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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