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이수혁 주미대사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한국 정부대표로 참석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행사 중 약 80%가 화상으로 진행되는 등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이 대사 부부는 바이든 당선인 측으로부터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대선 후 당선인이 확정되면 전통적으로 워싱턴D.C.에 주재하는 외국 대사 부부들에게 취임식 초청장이 발송된다.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미국 의회 의사당에 주 방위군이 배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당시 주미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앞서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는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는 지난달 16일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 초청 인원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취임식 중 대면 행사 규모가 축소되고 대부분 화상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의회 측 참석 인사도 평소에 비해 200분의 1로 줄어들었다.
JCCIC는 "지구적인 감염병 대유행과 코로나19 환자 급증은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정당화한다. 취임식은 대통령 신년연설과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JCCIC 공동 위원장인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은 "공중보건 및 의료 전문가, 대통령 취임식위원회와 협의해 취임식을 국정연설(연두교서)과 같은 형식의 생중계로 제한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특히 의회 측 참석자가 대폭 줄었다. JCCIC는 의원당 한 명만 초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의회는 상원이 100명, 하원이 435명, 총 535명이므로 이들이 각각 초청하는 인사 한 명씩을 합하면 총 1070명이 된다. JCCIC는 전통적으로 의원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지역구 유권자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20만명분의 초청장을 배부했는데 이번에 약 20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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