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총 5000만원을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1000만원씩 투자하면서 해당 펀드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청와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선택한 뉴딜 펀드는 5종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자산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 K-뉴딜ETF'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다.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고, 펀드 가입 이후 9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의 선택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상태다. 해당 뉴딜펀드 상품 구성을 살펴보면 크게 공모 주식형 펀드(개인투자자 대상 자금 모집)와 특정 지수와 연동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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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 뉴딜 코리아 펀드'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차, 디지털플랫폼, 기술혁신 기업에 투자된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중을 높이고, 이커머스 비중을 늘렸다. 최근 3개월 펀드 수익률은 17.94%에 달한다. 순자산은 이날 기준 132억4800만원이다.
이 펀드는 정부가 추진하는 세제혜택이나 정부 정책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다. 민간 운용사에서 출시하는 순수 공모 주식형 펀드다.
권동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매니저는 "지속가능한 파괴적 혁신으로 세상을 바꾸는 동시에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신한BNPP자산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펀드'는 지난 2005년 11월 15일에 설정된 국내서 가장 오래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중 하나다. 기업의 재무적 요소 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관점에서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펀드다.
아름다운SRI그린뉴딜1펀드의 편입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차 등이다. 지난 13일 기준 순자산은 486억7000만원 규모다. 설정액은 309억원이다. 한달 수익률은 16.22%다.
신한BNPP자산운용 관계자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의지가 담긴 그린뉴딜에 관련된 업체에 투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환경, 사회책임투자, 지배구조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펀드'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직·간접 수혜주들로 구성됐다. 디지털뉴딜에는 데이터, 네트워크, AI, 5G, 교육, 인프라 관련 기업들이, 그린뉴딜에는 신재생 에너지 기업, 친환경 자동차, 2차 전지기업들이 담겼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와 LG화학, 카카오 SK하이닉스, 현대차,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천보, 네이버, 씨에스베어링 등이 담겼다. KB코리아뉴딜펀드는 지난해 10월 7일 설정이후 2개월만에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설정액은 591억원으로 최근 한달 수익률은 10.8%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정책 관련 산업군 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고성장으로 연결되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소위 BBIG 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 기초지수인 FnGuide K-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를 완전복제하는 방식이다. 지난 13일 기준 한달 수익률은 14.61%를 기록하고 있다.
FnGuide K-뉴딜 디지털 플러스 지수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FICS섹터에서 우량한 종목을 선별해 섹터별 5종목으로 헬스케어 등 최대 20종목을 지수에 편입해 투자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KRX BBIG K-뉴딜 ETF의 순자산은 지난 12일 기준 3491억원을 기록했다. BBIG(BATTERY, BIO, INTERNET, GAME)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TIGER KRX BBIG K-뉴딜 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의 시가총액 상위 각 3종목씩 총 12종목으로 구성됐다.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할 수 있다. 연금수령 시 3.3%~5.5%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 받는다. ETF 특성상 0.25% 거래세도 면제돼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 상품은 국내 ETF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량이 125만주에 이른다"며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우량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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