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브라질이 중국 시노백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긴급사용을 각각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이사회 표결을 통해 만장일치로 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상파울루에 사는 54세 간호사가 브라질에서 최초로 시노백의 코로나백 백신을 접종 받았다.
중국 시노백 바이오테크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가위생감시국은 브라질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과 백신 대안 부재라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 사용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백신 사용에 회의적 입장을 보여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더딘 백신 보급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는 가운데, 보우소나루의 정적인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이번 긴급사용 승인이 "과학과 생명, 나아가 브라질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당장 상파울루에서는 18일부터 헬스케어 종사자들부터 접종이 시작되며, 1차 접종 후 3주 후 2차 접종이 실시된다.
한편 전날 국가위생감시국은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인 스포트니크 V에 대해서는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는 등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긴급사용 승인은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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