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2030년에는 글로벌 톱10 항체전문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 마련은 물론 한국 바이오시장의 성장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기업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2021.01.18 zunii@newspim.com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사다. 암, 류마티스 등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개발해 글로벌 유통사에 라이선스아웃을 통해 기술료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HD201)이다. 파이프라인 중 개발이 가장 앞서 있으며, 품목허가에 필요한 임상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현재 유럽에서의 판매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HD201은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되는 암 표적치료제다. 현재 연간 8조 원 이상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는 블로버스터 의약품이다.
HD201은 세계 13개국에서 진행된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Roche)사의 허셉틴(Herceptin)과 동등한 효능을 입증했고 현재 EMA의 시판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HD204)는 대장암, 폐암 등에 적용되는 아바스틴의 유럽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인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경쟁제품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있으며 회사는 유럽 시장을 선점한 이후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외에도 췌장암 항체신약 파이프라인(PBP1510)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관련 허가기관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하는 등 항체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회사는 췌관선암 과발현인자(PAUF) 양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럽과 국내에서 임상1/2a상 시험 개시를 앞두고 있다.
박 대표는 "췌장암 항체신약의 경우 개발 완료 시 세계 최초의 항체신약이 될 가능성이 높고 초대형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 가능하다"며 "최대 8조 원 시장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최종 방향성은 바이오 신약 개발이다. 바이오 신약 개발의 경우 초기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선 리스크가 낮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해왔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상용화까지 항체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임상수탁기관(CRO)을 분야별로 세분화, 전문화해 선발한 후 이들의 경쟁 구도를 형성해 임상 진행 과정에서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자부했다.
여기에 △Protein A를 사용하지 않는 차별화된 항체 정제방식 △항체 배양액 자체 개발 △고품질의 항체를 고발현율로 생산할 수 있는 자체 바이시스트로닉 벡터 기술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했다. 회사 측은 향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상장을 통한 공모자금을 바이오시밀러와 췌장암 항체신약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개발 및 임상시험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자체 기술력 확보로 충분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총 공모주식수는 1534만164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5000원~3만2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835억 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며,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나선다.
최종 공모가는 이달 19일~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되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은 오는 25~26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내달 초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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