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과 동시에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성경책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후변화협약 복귀를 포함한 이번 행정 명령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시행한 정책을 줄줄이 뒤집는 조치다. 이에 트럼프 시대를 지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에는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 극복을 위한 의지의 표현이다. 또 인종 평등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정책도 뒤집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력했던 미국ㆍ멕시코 국경의 장벽 건설을 중단하는 명령을 발동했으며, 이슬람교 7개국 미국 입국 제한 조치도 철회했다.
환경 보호 행정명령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도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취임식에서 "행정명령 서명이 취임 첫날 많은 것들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 운영도 시작하면서 첫 메세지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그게 내가 미국인 가족을 위한 대담한 조치와 즉각적인 구호를 위해 오늘 대통령 집무실에서 부지런히 일하려는 이유"라고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은 전진할 때'란 제목의 영상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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