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B.1.1.7)에도 예방효능이 있는 것으로 한 연구결과 나타났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 로고를 배경으로 주사바늘에서 약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2020.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의료전문지 스탯(STAT)뉴스에 따르면 회사 연구진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든 가짜 바이러스인 슈도바이러스(pseudovirus)를 임상 대상자 16명에게 주입하고, 화이자 백신의 바이러스 방어능력을 실험한 결과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 만큼 영국발 변이에도 중성화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연구진은 아직 동료평가를 받지 않은 논문에서 "이번 실험 결과 데이터는 B.1.1.7 계통 바이러스가 백신으로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바를 보여준다"고 적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중 일부가 현재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남아프리카와 브라질발 변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에서 이미 회복되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이 더 쉽게 재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진은 화이자의 백신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기에 변이 바이러스에도 방어 능력을 잃지 않고 견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실험은 영국발 변이에 대한 것이어서,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도 화이자 백신이 효과적일지는 알 수 없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하고 진화할 가능성이 커 백신 제조사들은 결국 개선된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개선된 백신 개발 과정은 수 년이 아니라 수 주 내지 몇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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