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브라질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오는 3월까지 지체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활성성분이 제조되는 중국에서 관련 물질의 수출 허가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날 브라질 연방정부가 후원하는 연구소 피오크루즈 생물의학센터는 중국의 첫 활성성분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며 수출 허가가 지연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보급을 오는 3월까지 완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피오크루즈 측은 오는 2월 중순까지 브라질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만회분 보급을 목표에 두고 있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에서 대규모 백신 활성성분을 만들기로 했다. 그 뒤 피오크루즈가 이를 공급받아 백신을 생산한 다음 브라질 현지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달 브라질 당국은 우시바이오리직스의 관련 시설을 방문하고 이 곳에서 수입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의 '관료주의'가 피오크루즈 측으로의 활성성분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관료적인 문제가 있다"며 "중국이 여전히 절차를 규정하고 있어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만 수출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 아니라 시노백 백신 활성성분의 브라질 수출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브라질 보건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시노백의 백신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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