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더욱 탄탄해졌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충전소 운영과 함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확장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설비를 갖춘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서울 강동구 길동 소재)'을 이날부터 운영한다.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가 총 8기가 설치됐다.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다.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는 SK네트웍스와 2017년 체결한 업무 협약을 바탕으로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완전히 바꿨다. 현대차 자체 예산으로 주유소 전체를 전기차용 충전소로 탈바꿈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설치된 하이차저 충전기는 듀얼 타입이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최대 350kW급 충전이 가능하다.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분 이내. 전기차 두 대가 동시에 충전할 경우엔 최대 175kW로 충전 가능하다. 충전기 변환 젠더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350kW급 충전 속도를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전기차는 현재로선 포르쉐 '타이칸'과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5' 정도다. 향후 전기차 전용모델에 800V급 충전시스템을 탑재할 계획이어서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충전을 빠르게 이용하기 위해선 현대차의 '하이차저' 어플을 통한 예약이 권장된다. 기존의 주차장식 충전이 아니기 때문에 예약한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예약 시 충전 요금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또 충전 대기 중 전자책(e-Book) 및 차량 청소용품을 무상 이용할 수 있고, 시승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초고속 충전기 확대뿐 아니라 현대차는 앞서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도 연 4회에서 10회로 늘렸다. 아울러 올해 고속도로 휴게소 12곳과 전국 주요 도심 8곳에 120기의 초고속 충전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전기차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충전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차 관계자는 "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전기차를 쉽고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을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부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제네시스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용 전기차 'JW EV'와 G80 파생 전기차 'G80(RG3 EV)'를 출시 준비 중이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GV70 파생 전기차 'eGV70(JK EV)'도 주행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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