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는 미국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설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인준 청문회 후속 질문에 대한 114쪽 분량의 서면 답변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중국 정책에 관해 미국은 전 세계에서 중국의 '국가 경제기구'와 경쟁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과 구별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중국에 대한 관세 철폐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의 약속을 준수하는지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옐런 지명자는 아울러 중국의 불법적 경제 관행에 맞서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관련 수단에는 중국의 불공정 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세 정책 관련 답변에서 부유층 증세와 법인세 인상에 열려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고소득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 사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있어 의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옐런 지명자는 또 답변에서 국내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노동자와 기반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전에 어떠한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상원 금융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3일 오전 0시) 옐런 지명자에 대한 인준동의안 표결을 진행한다. 상원 전체 표결은 같은 날 열리거나 다음 주에 진행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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