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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공화, 트럼프 탄핵 두고 양분...'합헌적' vs '바보같은 짓'

기사등록 : 2021-01-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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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임기를 마친 후에 탄핵하는 것이 헌법에 합치한다는 주장과 트럼프에 대한 탄핵은 멍청한 '바보같은 짓'이라는 주장으로 미 상원 공화당 의원들 간 골이 깊이지고 있어 주목된다.

미 하원에서 탄핵안이 상원으로 송부되는 시점에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가 상원의 탄핵심판 개시를 늦추는데 동의함에 따라 트럼프측은 대응에 본격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앙숙이었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우리가 본 것은 내란 선동인데 이는 탄핵당할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면서 퇴임한 대통령에 대해 탄핵 추진이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도 "헌법에 합치된다는 게 꽤 분명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탄핵 찬성 여부에서는 상원의 재판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번째 탄핵위기에 몰렸을 때도 공화당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탄핵에 찬성했다.

반면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탄핵 자체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췄다. 우선 마코 루비오 의원은 "탄핵 재판은 멍청한 바보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 임기를 마친 트럼프에 대해 탄핵을 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못하고 중대한 시기에 있는 미국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톰 코튼이나 마이크 라운즈 같은 다른 상원의원도 많은 미국 국민은 일주일 전 자리에서 떠난 인물을 물러나게 하려고 상원이 시간을 쓰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하거나 이는 위헌이라고 반대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장했다며 지난 13일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이 탄핵안을 25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5일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상원에 송부되면 상원에서는 탄핵심판 절차를 다음달 초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과의 회담을 벌인 후 트럼프 탄핵 심판이 오는 2월 8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슈머 원내대표는 "우리 모두 지금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역사의 뒤안 길로 지나가기를 바란다"라며 "그러나 치유와 통합은 진실이 밝혀지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만 달성할 수 있으며, 탄핵 심판이 이를 가능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측은 탄핵소추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그 첫 조치는 오는 2일 트럼프는 탄핵소추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오는 8일부터는 트럼프 측의 변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원 탄핵심판 절차가 진행된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는 총 21일간 진행된 바 있다.

상원의 탄핵심판 절차가 본격화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탄핵심판 대상이 되는 역대 첫 미국 전직 대통령이 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의원 100명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상원이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뒤 별도의 공직취임 금지 안건을 과반 찬성으로 처리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미국 뉴욕 웨스트포인트로 가기 위해 백악관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1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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