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고 있는 동학개미의 관심이 상장지수펀드(ETF)로 쏠리고 있다.
ETF는 최소 1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의 일종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직접 투자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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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는 총 1조61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122억원 대비 215.5% 오른 수치다.
지난 한해 동안 개인 투자자의 ETF 순매수 규모가 5조5317억원였다. 올해 들어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지난해 순매수 규모의 29.2%를 달성했다.
순자산총액 규모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순자산총액이란 ETF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의 총액이다.
최근 3년간 ETF 순자산총액 규모는 △2018년 41조6억원 △2019년 51조7122억원 △2020년 52조36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12월 30일 사상 최초로 52조원을 돌파한 이후 불과 열흘여만인 지난 11일 55조원선까지 돌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개인의 직접투자 활성화로 간접투자 시장인 주식형 공모펀드시장은 부진했으나, 주식처럼 장내거래가 가능한 ETF는 성장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ETF 테마 중에서 개인이 눈독을 들이는 테마는 △2차전지 △전기차 △K-뉴딜 △수소경제 등이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해 2차전지나 수소경제 테마 관련 ETF들이 신규 상장되면서, 개인의 순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TF 상승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ETF 시장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관에서 개인으로 투자자 손바뀜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이러한 점을 고려한 ETF 상품이 새롭게 공급될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유입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 22일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30년간 금융시장의 가장 큰 혁신 중 하나가 바로 ETF"라며 "혁신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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