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신임 주한 일본대사가 다음 달 초 한국에 부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 주미 일본대사로 발탁된 도미타 고지(富田浩司) 대사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일본으로 귀국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아이보시 대사가 내달 설 연휴 직전 한국에 부임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부임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이임 예정인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1.1.14 [사진=청와대] |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아이보시 대사는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오는 31일(현지시각)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함에 따라 출국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보시 대사는 이르면 다음달 초 현지에서 출발해 한국에 올 것으로 보인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임 주한 일본대사의 한국 부임시기와 관련해서는 사실 해외 주재 대사 등 외교사절의 파견 문제는 사실은 파견국이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해서 조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서 접수국 입장에서 특별히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저희들이 이해하고 있는 바로 신임 주한 일본대사는 이미 1월 초에 일본 정부 내부로부터 임명은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년 2개월간 주한 일본대사로 재직한 뒤 주미대사로 발령 받고 이날 일본으로 출국한 도미타 대사는 도쿄(東京)에 잠시 머문 후 새 부임지인 미국 워싱턴D.C.로 떠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대변인은 한국 법원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손해배상 청구 소송 판결에 대한 불만으로 일본 정부가 강창일 신임 주일 한국대사에 대한 면담 거부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지금 강 대사가 막 도착해서 현재 방역상황과 관련해서 격리 중에 있다"며 "격리상황 그 이후에 또 일본 인사들의 어떤 관련 일정, 기타 상황 등을 감안해서 일본 내에서 적절하게 추진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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