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북한의 노동당 8차 대회와 관련,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
앞서 김정은 북한 당 총비서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선대선·강대강' 원칙을,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북남관계 진전은 남조선 당국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에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해 11월 구두 메시지(왕이 국무위원 대통령 예방시)를 통해 변함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계속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시 주석의 방한을 거듭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이에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조속한 방한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이어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상시적 연락을 유지하고,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은 지난해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무산됐다. 다만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26일 방한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통해 전달한 구두 메시지에서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한국에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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