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첫 G20 재무차관 회의가 개최됐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윤태식 국제경제관리관은 구글 등 IT기업과 삼성 등 제조기업 간에 서로 다른 디지털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5~26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G20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에 윤태식 차관보가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회의에는 주요 20개국과 초청국 재무차관, 중앙은행 부총재,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 2020.01.14 dream@newspim.com |
윤 차관보는 "G20에서 도입하기로 한 디지털세는 본래 취지를 고려해 디지털서비스업과 제조업간 차별화된 접근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세는 디지털서비스 업체가 법인·서버 운영 여부와 상관 없이 매출이 생긴 지역에 세금을 내는 것이 골자다. G20은 지난해 10월 재무장관회의에서 디지털세 장기대책을 승인한 바 있다. 올해 디지털세의 적용·제외업종, 매출 기준금액, 이익률 등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윤 차관보는 "백신의 공평하고 조속한 보급을 위해 G20의 지속적인 공보가 필요하다"며 "코로나 위기 지속에 따른 저소득국 지원을 위해 저소득국 채무 상환 유예(DSSI)의 재연장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세계경제·거시공조 ▲국제금융체제 ▲금융규제 ▲국제 조세 ▲보건·지속가능금융 등이 논의됐다.
G20은 이번 차관회의에서 승인된 운영계획을 토대로 글로벌 정책공조 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후 G20 재무장관회의를 거쳐 논의·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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