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경북 구미 지역의 결식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도시락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민관 합동의 '온(溫)택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지속해왔던 구미 사회 안전망(Safety Net) 구축의 일환으로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결식 우려가 증가한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구미시청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과 아동의 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 합동의 '사회 안전망(Safety Net) 협의체, 온(溫)택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 협약식이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SK실트론을 비롯해 지자체인 구미시청, 반찬을 직접 조리하는 사회적 기업 '맛사랑', 반찬 조리를 위해 필요한 식자재를 공급할 지역 전통 재래시장을 대표해 '구미 새마을 중앙시장 상인회', SK실트론 임직원과 함께 준비된 끼니를 최종 배송할 비영리 민간단체인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지원서비스센터'가 참여했다.
SK실트론은 총 3개월간 600여명의 결식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약 7만5000끼니를 제공하게 된다.
SK실트론의 '온(溫)택트 프로젝트'는 '결식 아동 제로(0)화'를 목표로 지난 4일부터 구미시청과 함께 구미 지역 내 결식 우려 아동에게 무상으로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제공기간은 급식이 중단되는 겨울방학기간으로 1월4일부터 3월5일까지이며, 아동 200명에게 사회적 기업 '맛사랑'에서 손수 만든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아동 지원뿐 아니라 또 다른 취약계층인 노인 지원에도 나선다. 지금까지 구미시청의 지원으로 종합사회복지관, 노인지원서비스센터 등 비영리 민간단체에서 진행 중이던 노인 급식의 양과 질을 확대∙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SK실트론과 구미시청은 코로나19로 인해 급식 지원이 시급한 취약계층을 조사했고, 그 결과 결식 우려 아동과 더불어 집 밖으로의 거동이 불편해 끼니 해결에 문제를 겪고 있는 노인을 프로젝트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SK실트론의 결식 노인 대상 도시락 지원은 400여명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진행된다. 도시락은 물론, 전통 재래시장 내 특화 메뉴인 족발과 CU 편의점이 기부한 도시락도 별도로 제공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이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모인 '연말연시성금' 3000만원에 회사 기금과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지정 기탁한 기금을 더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며, 올해 지방자치단체 및 기관들과 협력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은 노인, 아동 등 취약계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구미지역에서 끼니를 거르는 분이 한 분도 나오지 않도록 구미시 등 여러 기관과 힘을 모으겠다"며 "우리 사회의 문제를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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