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현대차 아이오닉5에 '버추얼 사이드미러'를 공급한다.
실제 거울 대신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차량 뒤쪽과 주변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 전기차 'e-트론'에 2018년부터 이 시스템을 공급 중이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 이후 전장사업에서 협력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아이오닉5 티저이미지<사진=현대차 제공> 2021.01.28 sunup@newspim.com |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드는 첫 전기차 아이오닉5에 '버추얼 사이드미러'라는 새로운 사이드미러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거울형 사이드미러가 아니라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 미러 시스템이다.
카메라 기반의 사이드 미러 화면은 차량 내부에서 차 주변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내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삼성이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에 버추얼 사이드미러가 옵션으로 제공되는데 이것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버추얼 사이드미러'는 거울보다 시야가 넓어져 사각지대가 줄어들고 어두운 지하에서나 밤에도 밝게 주변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작년 아우디가 국내 출시한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에 '버추얼 사이드 미러'가 탑재됐는데 여기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시스템이 들어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올해 3월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2021.01.28 sunup@newspim.com |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장 부품의 전기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동차 업체와 전자기업 간 협업은 향후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아우디에 공급하는 등 미래차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내연기관의 자동차 1대에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가 200~300개 정도 탑재돼 각종 센서나 전자제어장치에 사용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는 약 2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모비스에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 주요 전자기기 부품의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해왔다.
삼성SDI 역시 현대차 E-GMP의 3차 배터리 공급사 후보로 거론된다. 삼성전기도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 등을 개발 중이어서 현대차와의 협업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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