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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역대급' 기록 쓴 삼성SDI, 올해 車전지 '흑자전환' 재시동

기사등록 : 2021-0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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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충당금...4분기 흑자전환 목표는 실패
올해 전기차 시장 확대로 큰 폭의 매출 성장 전망
전 사업부문 성장 기대...시설투자 증가 계획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 역시 처음으로 1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SDI는 올해 역시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전지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SDI 2020년 4분기 실적 [자료=삼성SDI] 2021.01.28 iamkym@newspim.com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4.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2514억원으로 15.3%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1조 2948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11.9% 늘었다. 삼성SDI가 연간 매출 1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영업이익도 6713억원을 거둬 45.2% 증가했다.

삼성SDI는 이날 진행한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자동차전지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올해 전망도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전지 시장이 유럽, 미국, 중국의 친환경 정책 아래 지난해 대비 약 80% 성장한 236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당초 지난해 4분기 자동차전지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에 미치치 못했다.

이에 대해 삼성SDI는 "전기차 화재 리콜에 따른 충당금 설정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당사는 고객사와 함께 원인규명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충당금을 제외하면 자동차전지 사업의 수익 개선세는 뚜렷하다"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큰 폭의 매출성장 지속이 예상돼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젠(Gen)5 배터리를 올해 하반기 양산·공급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국내 라인에서 모든 프로세스 검증을 마치고 헝가리 신규라인에 동일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가동 초기 수율 이슈 없이 조기 안정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SDI 2020년 4분기 실적 [자료=삼성SDI] 2021.01.28 iamkym@newspim.com

삼성SDI는 ESS 시장 역시 올해 해외의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수요가 확대, 전년 대비 57% 성장한 29.8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형전지 시장의 경우 모빌리티용 수요 증가, 주택 경기 회복에 따른 전동공구 수요 반등 등의 효과로 전년대비 16% 성장한 연간 112억 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및 OLED 소재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고객 웨이퍼 투입량 증가로 공정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소재는 보급형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 확대로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삼성SDI는 "올해 반도체 시황 개선으로 당사 소재 수요도 증가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다만 편광필름은 LCD 사업 성장 둔화, 가격인하 압박이 예상돼 전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올해 배터리 수요 증가를 대비해 삼성SDI는 지난해보다 시설투자 규모를 늘려 생산능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 수요는 올해 헝가리 공장 중심으로 대응하고, 증설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에는 원형전지 생선설비 증설이 없었지만 올해는 일부 생산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은 기본 영업현금 흐름 내에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증자나 보유지분 매각 등 자금 조달 수단은 현재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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