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의당이 28일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 한 김종철 전 대표를 제명했다.
정의당 중앙당기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마친 뒤 결정공고를 통해 피제소인 김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제명 결정문에서 김 전 대표의 성추행에 대해 "고의성이 있고,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처벌 필요성이 크다"고 봤다.
당기위는 "이번 사건이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시켰다"며 "당 대표 지위로 볼 때 특히 엄격한 윤리성이 요구되고, 일반 당원에 비해 사적·공적 언행의 사회적 영향력이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현저히 해태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제명 결과에 따라 김 전 대표 당적은 박탈 됐다. 성추행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한 지 사흘 만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1.20 kilroy023@newspim.com |
정의당은 앞서 25일 김 전 대표를 장 의원 성추행 혐의로 대표직을 직위해제하고, 당 징계위원회인 당기위에 제소했다.
김 전 대표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고, 정의당은 사태수습을 위한 비상기구로 의원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설치했다. 차기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정의당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며, 김윤기 정의당 직무대행과 강은미 원내대표가 비대위 공동대표를 맡는다.
4·7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도 비상대책회의에서 논의한다. 정의당은 우선 재보궐선거 관련 태스크포스를 띄웠지만,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고 있다. 선거후보 공천 여부는 30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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