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경주가 첫날 공동4위에 올라, 10년만의 우승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최경주(51·SK텔레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 공동4위를 차지했다. 패트릭 리드(미국) 등 공동선두 그룹(8언더파 64타)과는 2타 차다.
최경주가 첫날 공동4위에 올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단독 3위엔 스콧 셰플러(7언더파 65타), 공동4위엔 무려 12명이 포진,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지난 2011년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8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후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지난해 만 50세가 된 최경주는 PGA 투어와 챔피언스 투어를 병행하고 있다.
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최경주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오늘 경기 시작할 때 코스가 예전에 비해 좁고 길어져 페어웨이만 놓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예전엔 그린이 딱딱해서 세우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아이언플레이가 잘 되고 있고 내가 원하는 높은 하이 샷이나, 페이드 샷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페어웨이만 지키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했다. 12미터 되는 거리가 버디로 이어지면서 오늘 퍼트감이 좋구나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6언더파로 잘 친 거 같다"고 밝혔다. 이날 최경주는 그린적중률 83.33%, 비거리 258야드를 보였다.
이어 "PGA투어와 챔피언스 투어와 차이가 있는데, PGA투어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쳐야 된다. PGA투어는 젊은 선수들과 싸우기 때문에 굉장히 시합이 쉬지 않다. 그런데 젊은 친구들과 시합을 한다는 게 행복하다. 챔피언스투어도 상위 12명~15명은 굉장히 멀리 치고 퍼팅도 좋고, 숏 게임도 잘하는 등 이기기 쉽지 않다. 그러나 PGA투어에서 최대한 125위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되면, 내년에는 챔피언스 투어를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현재 페덱스 랭킹 206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 트로피를 들어 올린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노승열과 함께 공동21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25일 끝난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PGA 통산3승을 쌓은 그는 이날 이글 1개와 함께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쳤다.
김시우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그래도 샷 감도 나쁘지 않고 퍼트도 미스를 꽤 했어도 스트로크가 전체적으로 좋았기 때문에 내일 좀 더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23)는 3언더파 69타로 32위, 안병훈(30)은 이븐파 72타로 8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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